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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대전 레즈비언 (9)
전국 퀴어 모여라
그날의 두근거림을 잊지 말아요, 우리 시경(전국퀴어모여라) 2016년 대전에서 진행한 웹자보. 그날 참 두근두근 했다 요즘은 이런 생각을 자주 합니다. ‘두근거리던 날이 언제였더라.’ 다행히도 몇 가지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손을 잡고 처음으로 거리를 걸었던 날, 나의 반려동물과 처음 만났던 날,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던 주간, 그리고 ‘대전산책’이 있습니다. 행정의 도시답게 참으로 갑갑하고 답답한 도시, 무사태평함이 오래 지속되면 세상은 변화를 잃어버립니다. 두려워하고, 꺼리게 되죠. 차분함과 평화로움으로 위장한 도시는 생각보다 많은 차별과 규제와 고정관념 속에 잠겨 있었습니다. 우리도 그랬죠. 그 고정관념 속에 숨죽이고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이 도시는 평화롭지 않았습니다. 혼자였으니까요...
같이 만들어요, 전퀴모 재경(전국퀴어모여라) ‘이걸 만든다면 우리는 전설이 될 것’ 친구들에게 전국퀴어모여라(이하 전퀴모)를 만들자고 하면서 했던 말이었습니다. 5년 전, 지금처럼 쌀쌀한 늦겨울이었었죠. 돌이켜보면 참 말도 안되는 말이었어요. 말하면서도 저 말이 사실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우리끼리 즐겁게 놀고 싶었던 거죠. 아니, 지역에서도 편하게 놀고 싶었다는 표현이 맞겠습니다. 광주광역시에서 자라고 대학까지 다녔었어요. 광주에서 사는 동안 어느 누구도 모두가 감탄하는 좋은 남자친구와의 연애가 이렇게 지루하고, 같이 서점에서 일하는 언니만 보면 가슴이 뛰는건지, 내가 가지고 있는 감정이 무엇인지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그냥 우정, 혹은 동경 같은 걸로만 알고 있었죠. 어떤 단어도 나를 설명해..
전퀴모 5주년을 맞이하며 레놀(전국퀴어모여라) 안녕하세요. 대전에서 활동하고있는 레놀이에요. 올해가 저에겐 너무도 소중한 전퀴모가 5주년을 맞는 해라고 하네요. 무슨 말로 축하를 해볼까 생각하다가 전퀴모는 저에게 과연 어떤 의미인가를 한번 생각해보고 싶어졌어요. 저는 첫 연애를 무려 스물다섯이 되었을 때야 시작했답니다. 그 전까지는 주변에 보이는 사람들을 짝사랑하고 헛된 희망만을 품고 살아왔던 사람이었어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성을 찾아 떠나가는 모습을 바라만 봐야 했고, 혼자 상처받고, 그래서 스스로가 평생 연애도 못 해볼 거라고 비관하기도 하고. 지금은 쉽게 볼 수 있는 스마트폰도 어플도 그 당시에는 없었으니까요. 그런 제가 스물다섯이 되었을 때, 비로소 처음으로 저와 같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런..
2015년 추석맞이 수다회 장소: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무지개 텃밭 참가자: 명절이 싫은 여러분들 퀴어들의 흔한 명절상차림 모리 : 자기소개와 고향이 어디인지 돌아가면서 얘기해볼까요? 고향이 없는 사람도 있겠지만 고향에 대한 짧은 소개 뭐 이런 걸 해주시면 감사하겠어요.저는 김모리고요, 모리킴이라고 해요. 부산에서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살다가 대학때문에 서울로 왔어요. 부산에는 바다가 있어요. 부산에서 살았다고 해서 수영을 다 잘하는 건 아니에요. 저도 수영을 못해요. 재경 : 회도 안 좋아하잖아요. 모리 : 네, 회 안 좋아해요. 회는 구워서 먹고. 아무튼 뭐 그래요! 그리고 이번 추석에는 안내려갔어요. 저희 가족은 부모님과 누나 둘이 있는데, 누나에게 정체성을 들킨 뒤로 다른 가족들에게 아웃팅 당..
부산에서 자라고 서울에서 사는 평범한 게이 모리킴의 대전 여행기 모리킴(전국퀴어모여라) 모리킴입니다. 성소수자 운동판에서 요즘 가장 HOT하다는 전퀴모에서 4월엔 대전광역시에 다녀왔어요. 개인적으로 1년 전에 일주일 정도 대전에 머무를 일이 있었는데 그때 참 평화롭고 조용한 도시라는 생각을 했더랬어요. 서울과 달리 폭이 정말 넓은 보도, 평평한 지형, 자전거 타는 사람들. 뭔가 여유로운 이곳의 매력 때문에 나중에 서울이 아닌 곳에서 살게 된다면(과연 그런 선택권이 내게 있을지 모르겠지만) 대전에서 사는 게 좋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어요. 올해 전퀴모 활동계획을 세우던 중에 대전에 행성인 회원이 우리가 아는 사람만 두 명이나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옳다꾸나! 부산 다음으로 갈 곳이 대전으로 정해지..
2014년 봄, 이직과 함께 대전생활이 시작되었다 코멧 서울에서 태어나 삼십 년이 넘도록 서울에서 살았다. 강북의 대중교통 노선과 이런저런 골목들은 눈 감고도 그릴 수 있고, 보도블록이 깔리기 전 흙먼지 자욱한 인사동과 주말이면 한산해서 산책하기 좋았던 삼청동을 구체적으로 추억할 수 있는 ‘서울사람’이었다. 혼자 살았던 적은 있지만 서울을 떠나 다른 도시로 이사한 건 처음이다. 대전으로 오게 된, 그러니까 이직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그 당시 만나고 있던 사람과의 관계를 좀 더 오래 유지하고 싶었던 욕심에 있었다. 결혼이라는 제도로 보호받을 수 없으니,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안정적인 직장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 사람과의 관계는 대전에 온 지 얼마 안되어 힘들어졌다. 그러니 내게 대전은 이래저래 외..
행성인 대전모임을 마치며 레놀 지방에 살다 보니 행성인(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구 동성애자인권연대) 모임이 주로 서울에서만 한다는 제약 때문인지 시간을 내서 한번 참석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대전에서도 행성인 회원들과 노닥거릴 수 있다니! 이 얼마나 좋은 기회란 말인가. 소식을 듣자마자 모리님께 참석하겠다고 미끼를 덥석 물었습니다. 서울은 인구도 많고, 게이도 많고, 종로도 있고, 홍대도 있고 갈 데가 많아서 사람들 만날 기회도 많잖아요. 저도 놀 때는 서울까지 가는 경우가 빈번한데, 그래서인지 우리 동네엔 어떤 퀴어들이 살고 있는지 모르고 지내왔던 시간이 너무 길었고, 무디게만 생각해 왔던 것 같아요. 어느 분이 이렇게 좋은 아이디어를 내셨는지는 모르겠으나, 지방 곳곳에서의 퀴어모임이 시..
대전에도 퀴어가 산다! 대전 퀴어들의 수다회 현장 언제: 2015년 4월 4일누구(사는 곳): 재경(서울) 모리(서울) 코멧(대전) 레놀(대전)어디: 대전 대흥동 느린나무 재경: 안녕하세요! 수다회를 시작할게요. 코멧님은 서울에 사시다가 대전으로 내려오신 거죠? 코멧: 네. 대전에서 살기 시작한지는 정확히 딱 1년이 되었어요. 재경: 무슨 일 하세요? 코멧: 사무직인데요, 일반 사무직이라고 할 순 없고 문화 기획 일을 하고 있어요. 대전 작가나 문화 예술 기획자와 같이 하고 있어요. 제가 하고 싶어서 한다기 보단 회사에서 필요하니까 하고 있어요. 재경: 언제 퀴어들을 만났고, 정체성을 깨달았나요? 코멧: 그게 5년 전인데 연애 시작하면서예요. 그 전에는 딱히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없었고, 거부감도 없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