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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전국퀴어모여라 (57)
전국 퀴어 모여라
올해 2월부터 3월 4일까지 세 사람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한 사람은 모든 농성현장과 집회에 함께 했고 자신을 필요로 한다면 언제 어디든 달려와 주었으며, 연극 를 쓴 이은용 작가입니다. 두 번째는 게이바에 오는 사람이 누구네집 몇 째 아들인지 온 동네가 다 아는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제주퀴어문화축제를 열었던 김기홍 성소수자운동 활동가입니다. 세 번째, 성전환 수술 뒤에 육군에서 강제 전역당했던 변희수 하사입니다. 이들은 서울에서, 제주에서, 청주에서 그토록 뜨겁게 살고자 했던 생을 스스로 놓았습니다. 삶과 죽음은 자신의 몫이라고 하지만, 성소수자의 죽음은 오로지 자신만의 선택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한 사람은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밝힌 후 집을 나와야 했고, 한 사람은 꿈에 그리던 일을 강제로 그만둬야..
안녕하세요, 전퀴모입니다. 2020년의 마지막을 기념하며,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하여 辛丑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 한해도 고생하셨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 좋아하는 사람들과 어디에서나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래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전퀴모입니다. 2020년의 마지막을 기념하며,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하여 辛丑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 한해도 고생하셨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 좋아하는 사람들과 어디에서나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래요. 감사합니다.
2021 차별없는 달력은 202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공예술사업 선정 프로젝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했습니다. 에서 전퀴모는 를 진행했습니다. 1회차 에서 를 하고, 2회차에서 를 활동하면서 '나'의 소수자성이 ‘사회’로 확장되도록 하였습니다. 프로그램 참여자들과 함께 만든 이 달력은 아직 기념일로 정해지지 않은 날도 있고, 아직 추가하지 못한 날도 있습니다. 추가해야 할 날이 있다고 생각하면 언제든지 말해주세요. 달력은 내년에도 쓰일 거니깐요. 우리 함께 만들어요. 첨부한 달력은 A3사이즈로 인쇄 하시면 책상 앞에 붙여놓기에 적당한 사이즈가 됩니다 그리고 이 달력은 소량 인쇄하여, 12월 마지막주 쯤에 광주의 곳곳에 배치할 예정입니다. 무료이며, 한정판이니 어디서든 발견한다면 그것만으로도 2021년..
이 시국의 단비 워크숍 현(전국퀴어모여라) 올해는 참 모두에게 힘들었던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 토크를 좋아하는 저에겐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시국에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지 못한다는 현실은 지친 일상의 반환점이 없는 것처럼 느껴져 더욱 힘이 빠졌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에게 단비와 같은 소식이 하나 전해졌었는데요, 바로 전퀴모에서 제안 받은 ‘제로의 예술 기획’에 참여할 수 있는 값진 기회였습니다. 저는 2년 가까이 전퀴모에 참여자 입장으로 함께 했었는데요,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참여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 아픔을 나누는 기쁨을 알게되었습니다. 이런 시국에 저와 같은 토크결핍증(?)에 걸린 사람들에게 제가 느낀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어 망설임 없이 워크숍 기획에 참여하..
내가 너와 함께 살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퀴어-되기 참여후기 윤송일 11 월 29 일 토요일 오전 10 시 , ‘전국퀴어모여라’와 ‘제로의 예술’ 이 진행하는 워크샵 에 참여했다. 이 워크숍은 동구 충장로에 있는 독립서점 ‘ 소년의 서 ’ 에서 진행되었다 . 신청하면서는 토요일 아침 열 시부터 오후 세 시까지라는 스케줄이 길지 않은가 하고 내 체력을 걱정 했지만, 워크숍이 끝날 무렵에는 그 걱정이 기우였구나 했다. 다섯 시간이 짧아 아쉬울 만큼 즐거운 자리 였다. 본격적인 내용을 시작하기 전에 몇 가지 주의사항을 다 함께 소리내어 읽었는데 , 그 점도 인상적이 었다. 혐오 및 차별 발언을 지양하기, 나이에 상관 없이 모두를 동등하게 존중하기 등의 내용이 담긴 주의사항은 나를 적당히 긴장시키면서도 동시에..
지난 7월 12일 전퀴모는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원래는 광주광역시 일원에서 모일 예정이었지만, 광주에서 코로나가 너무 빨리 퍼지는 바람에 온라인으로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전국 곳곳에 전퀴모 운영진들이 있어서 전퀴모는 온라인모임에는 익숙했지만 스터디는 처음 진행해 보는 거라서 조금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매끄럽게 진행이 잘 된 것 같다고 스스로 위로를 해봅니다(ㅠㅠ) 이날은 마지막 시간을 가졌습니다. 장애인 활동에서 ‘당사자주의’란 무엇인지, 노동시장에서 왜 사용자들은 어떤 이유로 장애인을 채용하지 않으려고 하는지, 그리고 그 근거는 타당한 것인지 차별에 근거한 것은 아닌지 등을 알아봤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는 우리가 당연하게 배워온 것들이 모두 ‘완벽한’ , ‘건강한’ 사람을 세상에서 ‘사..
지난 일요일 전퀴모는 오랜만에 책모임을 가졌어요. 요즘 여기저기에서 선뜻 갈곳없는 전퀴모에게 장소를 내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엉엉 너무 감사합니다 다들) 널찍하고 에어컨 빵빵 나오는 곳에서 모임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장소 협찬, 에어컨 협찬 해주시는 분들 넘나 감사합니다 꺅! 다들 퀴어 조상님들이 보살펴 주실거예요 호호호. 처음 시간이었어요. 당사자가 아니라고 넘어가기만 했던 장애인, 그리고 장애인의 불편함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못하고 살았던 우리를 반성하게 하는 시간이었답니다. 모인 분들 모두 고해성사를 하듯,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다음 7월 모임은 마지막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모임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은 6장부터 끝까지 읽어오시면 되어요. 다음 책은 입니다. 신청은 전퀴모에게로 고고! 다음 모임..
지난 12월 변희수 하사는 휴가를 내고 태국에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았습니다. 여성으로 군복무를 이어가겠다고 했지만 지난 달 22일 육군은 변 하사의 강제 전역을 결정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숙명여자대학 법대에 트렌스젠더 여성 ㄱ씨가 합격을 했습니다. 숙명여자대학에서는 합격을 허가했지만, 안팎에서는 반대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ㄱ씨는 2월 7일 숙명여자대학교의 합격을 포기 했습니다. “신상유출 등으로 학교생활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변희수 하사와 숙명여자대학 합격자 ㄱ씨처럼 세상에는 많은 트렌스젠더가 있습니다. 일본에서 최초로 트렌스젠더 여성으로 커밍아웃을 하고 세타가야 구 의원에 당선된 가미카와 아야는 커밍아웃을 하기 전, 자신의 정체성이 들킬..
동동(전국퀴어모여라) 광주 퀴어들! 이번 설에도 어김없이 모였습니다! 아! 이번에는 청주, 대구에서도 광주 전퀴모 모임에 함께하기 위해 방문해주셨습니다. 만나자마자, 서로의 소개 대신 클레이카드로 안부를 주고 받았습니다. 그리고 각자 가져온 각양각색의 음식들을 모아 무지개 만들기도 해보았어요! 그리고 대망의 퀴어 조상님들에게 인사드리기까지! 성소수자들에 대한 차별에 고통 받으시며 돌아가시거나, 차별에 대항하려고 했던 퀴어 조상님들을 기리는 자리도 마련해보았습니다. 프레디 머큐리 님, 오스카 와일드 님, 앨런 튜링 님, 하비밀크 님, 공민왕 님까지.... 무지개 빛깔 음식을 올리고, 묵상도 하고, 음복하는 시간까지 가졌답니다. 공식적인 차례가 끝나도, 오랜만에 만난 우리들은 밖이 어두컴컴해질 때까지 수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