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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퀴어모여라는 트렌스젠더를 지지합니다

전국퀴어모여라 2020. 2. 9. 10:19

지난 12월 변희수 하사는 휴가를 내고 태국에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았습니다. 여성으로 군복무를 이어가겠다고 했지만 지난 달 22일 육군은 변 하사의 강제 전역을 결정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숙명여자대학 법대에 트렌스젠더 여성 씨가 합격을 했습니다. 숙명여자대학에서는 합격을 허가했지만, 안팎에서는 반대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씨는 27일 숙명여자대학교의 합격을 포기 했습니다. “신상유출 등으로 학교생활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변희수 하사와 숙명여자대학 합격자 씨처럼 세상에는 많은 트렌스젠더가 있습니다. 일본에서 최초로 트렌스젠더 여성으로 커밍아웃을 하고 세타가야 구 의원에 당선된 가미카와 아야는 커밍아웃을 하기 전, 자신의 정체성이 들킬까봐 자신이 남자로 태어났음을 증명하는 신분증을 보여주지 않아도 되는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남자로 태어난 것이 드러날까봐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한 채 살았다고 합니다. 한국의 트렌스젠더도 그와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닌 경우들도 있겠지만 그것은 서울에서 성소수자친화적인 병원들이, 성소수자친화적인 몇몇 기업들에서만 가능한 일일 겁니다.

지역의 성소수자는 더욱 심합니다. 지역 사회 내에서 더 숨어 있어야 하고, 가만히 숨죽이며 살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트렌스젠더 여성도 여성입니다. 트렌스젠더 남성도 남성입니다. 어떤 소수자도 숨어서 살아야 행복한 것은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자긍심을 가지고 살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여성이 다양한 성격과 다양한 상황에 처해 있듯 성소수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전국퀴어모여라는 전국 곳곳에 살고 있는 트렌스젠더 여성 혹은 남성들과 연대할 겁니다. 우리가 다같이 자긍심을 가지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2020.2.9. 전국퀴어모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