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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퀴어 모여라
대전에도 퀴어가 산다! 대전 퀴어들의 수다회 현장 언제: 2015년 4월 4일누구(사는 곳): 재경(서울) 모리(서울) 코멧(대전) 레놀(대전)어디: 대전 대흥동 느린나무 재경: 안녕하세요! 수다회를 시작할게요. 코멧님은 서울에 사시다가 대전으로 내려오신 거죠? 코멧: 네. 대전에서 살기 시작한지는 정확히 딱 1년이 되었어요. 재경: 무슨 일 하세요? 코멧: 사무직인데요, 일반 사무직이라고 할 순 없고 문화 기획 일을 하고 있어요. 대전 작가나 문화 예술 기획자와 같이 하고 있어요. 제가 하고 싶어서 한다기 보단 회사에서 필요하니까 하고 있어요. 재경: 언제 퀴어들을 만났고, 정체성을 깨달았나요? 코멧: 그게 5년 전인데 연애 시작하면서예요. 그 전에는 딱히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없었고, 거부감도 없었어..
만나고 온 이: 재경(전국퀴어모여라) 지난 1월 24일, 전퀴모가 부산대 성소수자 동아리(QIP)를 만났습니다. 서울에서 부산이 3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 세상이라고는 하지만, 물질의 편리를 누리기에는 돈이 없어서 졸다 지쳐서 잠들어 버린다는 무궁화호를 타고 다녀왔습니다. 햇빛에 눈이 부셔서 선글라스를 끼고 졸았더니, 사람들이 모두 수근거리더라고요. 피곤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해서 그냥 내버려뒀습니다. 분명 새벽에 출발했는데, 정오가 다 돼서야 도착한 부산에서는 지난 밤 새벽까지 술을 (퍼)마신 부산대성소수자동아리 분들이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QIP 분들이 만취가 되기 전 빌려 놓은 공간초록에서 어색어색 기갈을 뽐내며 수다회를 시작했습니다. 보라: 저는 이번 2015년도 QIP 남대표를 맡게 된 보라입니다..
네네~ 퀴어로서 살기 척박한 광주에도 성소수자 동아리에 만들어졌습니다. 짝짝짝~ 이렇게 기뻐하는 이유는 전퀴모 관리자 중 한 명이 전남대 출신이어서가 절대 아닙니다 으흐흐. 올해 10월 13일, 창설되자마자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는 전남대 성소수자 동아리 를 전퀴모에서 만나봤습니다. 1. 라잇온미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전남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라잇온미(Lights on me)입니다. 퀴어 영화 제목에서 따 왔어요. 전남대학교 내의 성소수자들이 모여 서로의 고민과 삶을 나누고 토론하며 서로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동아리가 되려고 해요. 2. 라잇온미의 구성원들은 어떤가요? 현재는 만들어진지 얼마 안돼서 열 명 정도가 함께 하고 있어요. 회의 참석율도 높고, 되게 재밌어요! 3. 각자 어떻게 ..
길원평 교수를 무찌른 영남의 샛별! 부산대 성소수자 인권동아리 'Queer In PNU'를 만났어요! 네네, 지난 10월 3일 논란의 중심이 되었던 부산대성소수자 동아리를 만났습니다. 홍석천씨의 토크쇼가 계획되자, '동성애의 문제점'이라는 제목으로 학교 내에 길원평 교수가 붙인 어마어마한 양의 대자보에 대해 부산대성소수자 동아리에서 반박 대자보를 붙였습니다. 거, 요즘도 동성애가 문제라는 분이 있네요 허허. 1. 길원평 대자보를 어떻게 처음 알게 되었나요? 올해 10월 3일 금요일 동아리 정기 모임 겸 회의를 진행하다가 알게 되었어요. 우리 동아리 학생들 중에 몇몇이 홍석천 토크 콘서트 준비 스텝으로 참여하고 있었거든요. 단체 카톡방에 길원평 교수 대자보가 붙었다는 사실을 알려줬죠. 2. 대자보를 처음 ..
동네에 퀴어가 없다고요? 설마? 진짜? - 전국 퀴어 모여라 수다회 네네, 전국 퀴어 모여라에서 지난 7월 26일 동성애자 인권연대 무지개 텃밭에 모여 개최한 첫 수다회가 공개되었습니다! 정말 많은 이야기(라고 쓰고 섹드립이라고 읽는다)를 나눠보았습니다. 무척 건전하고 올바르고, 어쩜 이렇게 건실한 청년들이 있을까 싶은 자리였어요. 아하, 아하하. 지방에서 살다가 이러저러한 이유들로 서울에 상경해서 살게된 퀴어들이 지방에서는 어떻게 살았으며, 어디에서 퀴어들을 만나고, 커뮤니티를 만들거나 만들기 위해 노력했는지, 한번 알아볼까요? 재경: 안녕하세요. 지방에서 서울로 이주한 퀴어들의 수다회 사회를 맡게 된 재경이라고 합니다. 다들 바쁘신 와중에도 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 먼저 소개부터 할까요? 진..
사랑찾아, 꿈 찾아 제주도로 떠난 원더 1.자기소개 부탁드려요~안녕하세요, 34살 건강한 게이청년 원더입니다. 서울에서 태어나서 자랐고요. 원더 청년의 다정한 한때, 서울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2. 제주도는 왜 내려가셨나요? 사랑찾아 꿈찾아! 가장 큰 이유는 십년 넘게 연애하고, 9년 동안 함께 살았던 애인이랑 다시함께 살기 위함이었죠. 애인이 제주도 분이라서 직장을 제주도로 잡게 되었거든요. 두 번째는 여유롭게 지내고 싶었어요. 삼십년 넘게 서울에서 살면서 나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갖지 못했거든요. 서울이라는 공간에 지친 면도 있고요. 3. 서울에 살 때 종로나 이태원 등에서 이쪽 분들을 많이 만났나요? 두말하면 입아프죠~ 거의 매일매일 종로로 출근하는 종로 끼순이였어요! 4. 서울 생활과 가장 크게 ..
덕현 (동성애자인권연대) “이상한 사람들 천지네”, 이 말은 대구퀴어문화축제 하던 곳을 지나가던 사람이 한 말이다. 이 말을 듣는데 맞는 말 같더라. 이 세상은 이상한 사람이 정말 많은데 왜 다들 숨기고 살아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정상’은 얼마 없고 ‘비정상’이 더 많은데 왜 다들 ‘정상’인 척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나는 이상함이 정상인 퀴어문화축제가 좋다. 대구퀴어문화축제는 올해가 6회째인데 올해는 성소수자 혐오세력들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 보수기독교단체 몇몇은 퀴어문화축제가 이루어지는 장소 바로 옆에서 ‘동성애 척결! 동성결혼금지법 제정을 위한 기도회’를 하고 퍼레이드 차량 앞을 가로막기도 하였다. 방해에도 불구하고 대구퀴어문화축제는 신나고 즐겁게 진행되었다. 특히 올해에는 처음으로 퀴어버스..
LOVE CONQUERS HATE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퀴어 퍼레이드가 끝났군요 ㅠㅠ 이번 퍼레이드는 수모가 많았지만, 다음에 열릴 퀴어 퍼레이드는 더 많은 분들의 참여와 지지가 함께하길 기대합니다! 지금부터는 우리 전퀴모가 이번 퍼레이드에서 참여한 지도 프로젝트를 보여드릴게요 우리 전퀴모는 이름에 걸맞게 퍼레이드에 참여한 여러분들의 고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일명 어디서 오셨어요?라는 컨셉을 토대로 퍼레이드에 참가했답니다. 시안부터 완성까지 한번 감상해보실까요!! 모든 이미지 저작권은 우리 전퀴모에게 있습니다! 첫번째 시안입니다. 처음엔, 전퀴모 썸네일과 같은 컨셉으로 구성했습니당. 대한민국 지도와 함께 각 시도별로 색을 다르게 하여 참여하는 분들이 현재 사는 곳에 스티커를 붙이는 ..
안녕하세요. 00 거주자지만 활동은 서울에서 하는 소희입니다. 저는 아침 6시쯤 일어나 ktx를 타고 서울에서 하는 회의에 참석하고 밤 12시쯤 집으로 돌아가서, 잠만 자는 짓을 일주일에 세 번 정도 하고 있어요.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4일은 그 활동들을 하는데 필요한 교통비를 벌어요. 그래서 돈을 벌지만 항상 가난해요. 히히 ‘뭐 하러 그렇게 까지 해?’, ‘네가 사는 지역에서 활동하면 더 편하지 않아?’ 라고 많이 물으시는데, 지역에서 할 수 없으니까 서울로 가는 거죠. 뭐 별 거 있나요. 아무리 지역에서 내가 뭘 해보려고 해도 결국에는 '차라리 서울 가고 말지' 라는 마음을 먹게 되는 게 있더라고요. 어느날 나에게 콕 박힌 영상의 장면 지역은 소수자운동을 하기에 너무 버거워요. 예전에도 청소년 성소수..
6첩반상 광주역 옆 김밥집에만 가도, 6첩 반상이 나온다고, 광주는, 아무데나 들어가서 밥을 먹어도 서울의 맛집보다 더 맛있다는 이야기가 떠돌아다니고 있었다. 광주의 명물은 먹을 것, 이었다. 마치, 무진의 명물이 안개인 것처럼 그 외에는 자랑할 것도, 있는 것도 없었다. 재밌는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고, 더불어 큰 사건도 일어나지 않았다. 많은 불행이 광주를 감싸고 있는 것처럼, 어떤 불행들은 광주를 비껴갔다. 발전에서 소외되었기 때문에, 남아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았고, 덕분에 광주는 조용하고 집값이 쌀 수 있었다. 나는 광주 시민이었다. 이십 년이 넘는 세월동안 광주를 떠나본 적이 없었다. 광주는 아름다웠다. 봄이 되면 어딜 걸어가든지, 벚꽃이 아플 정도로 피어 있었고, 조선시대에 하사받았다는 매화나무..
안녕하세요 전국의 퀴어 여러분! 오늘은 전퀴모에 도착한 첫번째 이야기, 늑대님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박수박수박수짝짝짝) 사진까지 첨부해주신 친절한 늑대님 (감사)(감사) 감사드려요!! ▶사진1, 호날두. 늑대님이 과거에 많은 위안을 얻은 축구 영상에서 눈에 띈, 닮고 싶어하시는 축구 선수! ▶사진2, 키스해링. 너무나도 대중적인 예술가 키스 해링의 작품. 퀴어 작가이기도 하죠. 늑대님, 멋진 작가 좋아하시는 겁니다, 좋아요!! ▶사진3, 레고와 배트맨. 레고와 배트맨을 좋아하신답니다! 귀여운 레고들이에요~! ▶사진4, 포켓몬. 15년째 좋아하고 계시는 포켓몬! 테라키온 봉제인형이군요. 봉제인형 시리즈 참 귀엽네요★ ──── 안녕하세요. 저는 세종시에 사는 퀴어입니다. 성인이고요. 비 수도권의 퀴..
동인련 소모임 와 함께 하고 싶다고 메일, 멘션 보내주신 많은 분들 감사합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응원하고 함께해주실 줄은 저희도 몰랐어요. 아하, 아하하하. 쏟아지는 여러분들의 사랑에 몸둘바 몰라하는 관리자입니다. 많은 분들과 많은 컨텐츠를 만들고 싶은 마음에 몇가지 규칙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저희 는 전국 곳곳의 비수도권 지역을 다닐 예정입니다. 비수도권에 사시면서, 지역에서 퀴어 친구들을 만나며, 커뮤니티를 형성하시거나, 형성할 예정이신 분, 혹은 커뮤니티를 만들어보셨던 분들 중 본인의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고 싶으신 분이 있다면, 인터뷰 요청을 해주세요. 간단한 소개도 함께 적어주시면 좋겠어요. 여기에서 커뮤니티라는 건 거창한 건 아니고요, 그냥 만나서 맥주나 한캔 하면서 이야기 나누는 한명 이..
'전국 퀴어 모여라'는 비수도권에 사는 퀴어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모집합니다. 수도권에만 집중돼 있는 커뮤니티, 행사 등을 지양합니다. 우리는 전국 퀴어업소 탐방이나 퀴어들의 수다회 등을 진행하며, 전국 각지의 퀴어들을 만나며, 이야기를 수집합니다. 비수도권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갑니다. 우리와 함께 사람들을 만나고 기록을 남기고 싶은 분들도 환영합니다. 이메일을 보내주세요. 우리 함께 만나서 이야기 나눠요.
2009년 5월,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1박 2일 광주 방문 행사에 동성애자인권연대 회원 다섯 명이 참석하여 광주의 생생한 역사와 민주화 운동의 의의에 대해 함께 배우고 돌아왔다. 저녁에 이들은 광주의 동성애자 bar를 방문하여 서울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성소수자 운동에 대해 이야기하고 동인련을 소개하는 등 광주의 성소수자들과 소중하고 따뜻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이때 함께 광주에 다녀온 papercut 님이 동성애자인권연대 웹진에 기고한 글을 공유한다. 광주 기행문: 동인련과 함께한 5월의 광주, 2009년 6월 1일
2011년 8월 26일, 제 10차 아시아 태평양 에이즈 대회가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었다는 걸 다들 기억하시나요? 매년 열리는 아시아 태평양 에이즈 대회는 각 나라에서 돌아가면서 8월 26일부터 5일간, 에이즈 예방과 대책에 대해서 전세계의 사람들이 함께 이야기를 하고 교류를 하는 행사입니다. 에이즈 발견 30주년을 맞는 해에 한국에서 열렸다는 것 자체만으로, 무척 자랑스러운 행사였습니다. 한국 정부는 각 나라에서 들어오고 있는 참가자들의 입국을 거부했습니다. 트랜스젠더, 성노동자들은 별다른 이유도 없이 비자발급이 취소되거나, 공항에서 모욕적인 말들을 들어야했습니다. 8월 27일 오후 3시, 참가자들은 행사의 일환으로 벡스코 내의 로비를 돌면서 40분동안 행진을 하기로 돼 있었습니다. 법에 문제가 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