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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퀴퍼,우리도 할래요? -3 본문
광주퀴퍼,
우리도 할래요? -3 (feat. 광주여성민우회)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고 다니는게 가장 여성/남성스러운거 아닌가!!
(출처: 9gag.com)
3. 남자? 여자?
재경 : 여자는 머리가 길고 분홍색을 좋아해야 하고, 남자애들은 파란색을 좋아하고 말이에요. 산부인과에서도 아들이냐 딸이냐 물어볼 때, 육아용품 무슨 색으로 준비해야 되냐고 물어보고요.
아무 : 그거는 다 그래요. 공주냐 왕자냐, 군대를 보내야 하냐 마냐 하면서요. 군대도 남자들만 가는 것도 아니고 남자도 안 갈수도 있고 그렇잖아요. 그에 대한 대답은 전부 다 성차별 적이더라구.
로자 : 그걸 떠나서 왜 남의 애 성별을 가지고 궁금한지.
진형 : 뉴스를 봤는데 아이를 낳았는데 주변 사람들이 아이의 성별을 물어봤을 때 아직 아이가 정하지 않았다. 대답을 하는 사람이야기를 봤어요.
아무 : 제 아이의 유치원 선생님 에게도 부탁 했어요. 제 아이가 다섯 살이거든요? 그러면 뭔지 다 알아요. 그래서 선생님께 아이가 스스로의 성별을 고민할 수 있도록 남자니 여자니 이런 것들을 조심해 달라고요. 그랬더니 알겠다고 그러시더라구요.
보통 : 저도 첫째 조카를 그런 구분 없이 키우려고 노력 했으나 유치원에 가서 수포로 돌아갔어요. 여자아이인데, 이제는 분홍색이 아니면 안 되는 아이가 되어버린 거예요.
아무 : 문제는 화장실 하고 목욕탕이에요. 다섯 살 때부터는 엄마가 생물학적 남자로 태어난 아이를 데리고 여탕에 들어갈 수가 없어요. 이게 안 가르쳐주고 싶어도 안되잖아요. 이게 가장 성별을 빨리 선택하게 하는 장애물이 되는 것 같아요.
로자 : 피부 톤에 따라 파란색을 입을건지 분홍색을 입을건지가 결정적으로 정해지는데 말이죠.
은하 : 퍼스널 컬러가 얼마나 중요한데.
보통 : 나 이 색깔(남색) 퍼스널 컬러ㅋㅋㅋㅋ
아무 : 우리 아들은 핑크가 퍼스널 컬러란 말이야.
로자 : 난 소프트 핑크. 그래서 얼굴도 점점 빨개져
진형 : 알코올 레드.
자신의 피부톤에 맞는 퍼스널 컬러를 미리 정해놓는 것이 좋다
(출처 : thediva-dish.com)
4. 혐오에 대처하는 방법
재경 : 다른 분들은 이런 경우에 어떤 식으로 대처 하시는 지가 궁금해요.
진형 : 확실히 기분이 좋을 때는 농담으로 많이 넘겨 주는 것 같아요. 뭔가 이런게 약간 있는거 같아요. 시혜적으로. 그래 너네는 모르겠지.
재경 : 내가 얼마나 멋진데 뭐 이런 느낌?
진형 : 너희는 모르겠지. 너희는 이정도 까지만 이해를 해라 그런 느낌이 있네요.
재경 : 다른 분들은?
벼리 : 기분이 좋았을 때는 “아휴 난 남잔 줄 알았네” 라고 말하면 “머리 긴 남자들도 많아요” 하고 넘겨요.
아무 : 저는 모든 문제에 회피하지 않아요. 전략은 ‘언제나 스멀스멀’ 이거든요? 평소에는 활동가들끼리 있으니까 내가 생각하는 부분을 다 이야기 할 수 있는데, 아닌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그게 힘들잖아요. 그때도 저는 불편하게 된다고 해서 말을 안하지 않아요. 저는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운동의 일환라고 다 생각을해요. 그래서 퀴퍼 간다고 했을 때도 육아모임 엄마들에게 말했어요. 그 중에 디자이너 친구가 있는데, “정말 나 퀴어스럽게 디자인 해봐. 나 뭐 입어야 돼?”이렇게 물어요. 그러면 자꾸 “퀴어가 뭐야?”라고 물어요. 그러면 “성소수자를 퀴어라고 한대”라고 조금씩 알려줘요. 그러면 그날 뉴스를 보고 싫어할 수 있다가도, 자기가 아는 내가 거기에 가니까 또 대놓고 혐오할 수 없게 되잖아요. 내 친구가 거기에 갔는데.
그래서 여성 문제건 퀴어 문제건 항상 여지를 두어요. 그래서 조금씩 변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어요.
재경 : 어 괜찮은데요?
로자 : 스멀스멀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들어요. 지금 직장은 자기 표현에 대해서 인정 많이 해주는 자유스러운 회산데, 이전 회사가 제조업 이었거든요. 거기는 전통적인 게 강해서 결혼하라는 얘기가 매년 나왔어요. 막 이사님이 내년 사업계획은 저 장가 보내는 거라고. 그래서 친한 여자 선배가 “어휴 이사님 로자씨 남자 좋아해요” 그러면 저도 “예 맞아요 저 남자 좋아해요”하면 농담인줄 알고 그냥 흘러가는거죠. 어차피 저는 이미 커밍아웃을 한 셈이니 거기에 긍정도 부정도 안하죠. 그 다음 부터는 “저 남자 좋아 한다니까요.”라고 말하고. 그게 나를 지키기 위한 하나의 방법 이라는게 참 역설적으로 슬픈 일 인 것 같더라구요.
재경 : 그런데 이게 또 실제로, 진짜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없다는 거죠.
로자 : 맞아요
아무 : 그냥 재밌는 사람이 되는.
로자 : 그래서 전 그 회사 나올 때 결국 이사님 에게 커밍아웃을 하고 나왔어요.
아무 : 진짜 농담으로 받아들이신 거예요?
로자 : 네 그렇죠. 나중에 뭐 인사정책 같은 거 하실 때 저 같은 사람도 있으니까 그런 것도 잘 고려 하시라고.
아무 : 와~ 멋있다.
진형 : 그런데 진짜 저번에 안희정 문재인 볼뽀뽀가 되게 희화화 되고 패러디 되고 그랬었잖아요? 그때도 정말 느낀 건데 동성애자가 아닌 사람들의 동성애만 환영 받는다.
아무 : 진짜.
은하 : 맞아요 브로맨스, 걸 크러쉬.
재경 : 하지만 진짜 그들이 브로맨스나 걸 크러쉬가 사랑이라고 생각 해버리면 다들 혐오를 하기 시작 하잖아요.
로자 : 사실 문화를 소비하는 입장 에서는 브로맨스 걸 크러쉬 너무 좋아요. 문화를 소비하는 입장 에서는 ㅋㅋ
재경 : ㅋㅋ 근데 그말은 하지 않아 줬으면 좋겠어요. 남자들이 좋아하는 걸 크러쉬. 그런 말 요즘 많이 나오잖아요?
은하 : 이상해요. 왜 남잔데 걸 크러쉬라는 말을 쓰지?
아무 : 걸 크러쉬를 해도 성적 대상화가 되는구나!
도담 : 그럼 걸 크러쉬를 왜 붙이는 거야? 그냥 남자가 좋아하는 것들 이잖아
로자 : 남성이 원하는 페미니즘 이랑 이성애자가 원하는 성소수자 운동.
로자 : 갑자기 그 얘기 하니까 혐오 때문에 떠오른게 하나 있는데. 저는 혐오 중에 제일 꼴 뵈기 싫은 게 우리 내부 안에 내부 혐오 있잖아요. 막 사이트 같은데 보면 퀴퍼에 대해서 그렇게 욕을 해요. 제발 좀 얌전하게 하라고. 이성애자들이 바라는 식으로 운동을 하라고.
은하 : 그런데 얌전 하던데? 가보니까. 사실 퀴퍼가 문란하다길래 되게 기대하고 갔거든요.
로자 : 그러니까. 와보기나 했는지 와보지도 않고서 그 몇장의 사진을 가지고 판단 하는게 되게 웃기잖아요. 그런데도 그게 매년 반복 돼요 매년.
로자 : 그러면서 막 길거리에서 모델들이 팬티 입고 그런 사진에는 너무 멋있다고 막
보통 : 그런데, 음란하게 한 적은 있어요?
아무 : 다른 것들이 더 음란해. 술 광고 음료수 광고도 다 음란 하고.
재경 : 물총축제!
로자 : 맞아. 건사연은 뭐 하는거야 거기 가서 활동 해야지.
재경 : 자 여기까지, 준비된 질문은 다 끝났습니다.
모두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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