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퀴어모여라 5주년을 축하합니다

전국퀴어모여라

5주년을

축하합니다

 

태연(QIP준회원)

 

2015년 부산의 전퀴모 모임! 

한창 부산대학교 물리학과 교수와 열을 올리며 싸우고 있을 때 전퀴모를 만난게 벌써 횟수로만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더운 여름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부산교대 근처 공간초록에서 전퀴모를 만난 날이 엊그제 같은데 시간은 참 잘도 지나가네요.  요즘 들어 왜 좋은 것들은 사라지고 그렇지 않은 것들만 남아 있는가..하는 회의가 들 때도 있지만 5년이 지난 지금도 전퀴모가 활동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런 생각도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 어디, 그 어떤 곳보다 더 나다울 수 있어야 하는 내 고향, 내 땅에서 퀴어들은 더욱 자신을 숨기고 살아가기 마련인데요. 그런 와중에 지방(fat아니고 local)성소수자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일은 정말 소중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부산성소수자인권모임(QIP/큅)도 전퀴모가 결성될 당시와 비슷한 시기에 결성이 되었어요. 큅이 생겨나자마자 혐오세력에게 대자보가 뜯기고, 성소수자에 관한 혐오 글이 부산대(당시 부산성소수자인권모임은 부산대학교 성소수자 인권 동아리였습니다..)에 걸리곤 했었는데..그런 웃픈 에피소드를 전퀴모 분들과 만나 공유했던 것이 큅활동을 하는 데에 정말 큰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퀴어들, 지역 퀴어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퀴어들을 위해서 계속해서 활동해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또 응원합니다. 힘든일이 있을 땐 모두가 나누고 헤쳐나가야 하니까요!! 저도 그런 활동에 어떤 방식으로든 힘을 보태겠습니다!!

 

아직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는, 그리고 앞으로도 쭈~욱~ 활동을 이어나갈 전국퀴어모여라 활동가분들 그동안 전국에 있는 퀴어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그들을 응원하느라 정말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5주년 정말정말 축하드리고 그동안의 활동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