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먹는 건 음력으로!

동동(전국퀴어모여라) 

 

광주 퀴어들! 이번 설에도 어김없이 모였습니다! 아! 이번에는 청주, 대구에서도 광주 전퀴모 모임에 함께하기 위해 방문해주셨습니다.

 

 

만나자마자, 서로의 소개 대신 클레이카드로 안부를 주고 받았습니다. 그리고 각자 가져온 각양각색의 음식들을 모아 무지개 만들기도 해보았어요! 그리고 대망의 퀴어 조상님들에게 인사드리기까지! 성소수자들에 대한 차별에 고통 받으시며 돌아가시거나, 차별에 대항하려고 했던 퀴어 조상님들을 기리는 자리도 마련해보았습니다. 프레디 머큐리 님, 오스카 와일드 님, 앨런 튜링 님, 하비밀크 님, 공민왕 님까지.... 무지개 빛깔 음식을 올리고, 묵상도 하고, 음복하는 시간까지 가졌답니다.

차례는 5분, 음복은 5시간! 퀴어조상님들 감사합니다 

공식적인 차례가 끝나도, 오랜만에 만난 우리들은 밖이 어두컴컴해질 때까지 수다를 떨었답니다. 특히, 최근 변희수 하사의 전역 결정에 대해서도 꽤나 진지한 이야기도 나눠보았답니다. 함께 분노하면서도, 왜 그런 결정이 나왔는지, 국방부에서는 어떤 입장인지, 군인 동료들은 또 어떤 입장인지, 이 결정이 앞으로 성소수자 운동에는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등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멋있는 전퀴모!

영롱한 무지개 

2020년 새해에는 전퀴모가 정말 다양한 일들을 꾸며볼 생각인데요! 그 첫 시작인 명절 모임을 정말 행복하게 보냈답니다. ‘명절에는 전퀴모와 함께’라는 공식은 괜히 있는 게 아닌 것 같아요. 명절 모임 뿐만 아니라 앞으로 벌어지게 될 전퀴모의 다양한 일들! 많은 기대 해주시구요. 기대 뿐 만 아니라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보고 있는 모든 분들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2020년 경자년에는 정말 행복하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혹은 힘든 일이 있더라도, 우리 퀴어 조상님께서 굽어 살펴주실테니, 잘 극복하시기 바랍니다!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