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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은 우리의 생존입니다> - 인권조례 폐지에 관한 선언문 본문

전퀴모 이야기

<인권은 우리의 생존입니다> - 인권조례 폐지에 관한 선언문

전국퀴어모여라 2018. 2. 23. 11:20



<인권은 우리의 생존입니다>


올해 2월 2일 충남인권조례가 폐지되었습니다. 이제 충청남도에서는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게 되었습니다. 

2월 13일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제5조의 내용을 바꿨습니다. 성별, 성적지향, 장애 등으로 차별받지 않는다는 것이, 순식간에 구민 스스로 인권의식 향상에 노력해야 한다는 조항이 되었습니다.  이제 부산 해운대구의 성소수자들을 스스로의 인권을 위해서 혼자의 힘으로 노력하게 된 겁니다. 

법은 이 땅을 밟고 숨을 쉬고 학교에 직장에서 가정, 어느 곳에서든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만들어졌습니다. 그 사람 안에는 성소수자, 그리고 장애인과 이주민 등도 포함돼 있습니다.

기독교연합은 자신들의 종교관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인권조례 폐지를 주장했습니다. 부산 해운대구 회의록을 보면 기독교 단체들로부터 압박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우리의 인권은 개인이나 단체 등의 종교, 의견, 지향과 맞지 않는다고 해서 없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권은 생명이며, 사람으로서 가질 수 있는 마지막 보루입니다. 이것마저 지켜지지 않는다면, 우리를 사람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그래서 전국퀴어모여라는 지역에서 하나둘씩 고개를 들고 있는 인권조례 개악 혹은 폐지 반대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연대할 것입니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소모임 전국퀴어모여라-